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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도, 패자도, 팬도 만족… UCL 준결승 1차전서 역대급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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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4-27 11:54:46 수정 : 2022-04-27 11: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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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오른쪽)가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022 UCL 준결승 1차전에서 이날의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축구팬들에게 익숙했던 규정 하나를 없앴다. 바로 '원정골 우선 규칙'.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토너먼트 경기에서 1, 2차전 합계 점수가 동점이 됐을 때 원정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에게 승리를 주는 제도로 수많은 변수를 만드는 특성으로 특히 2차전의 흥미진진한 구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문제는 1차전이었다. 1차전 홈팀이 원정팀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경기에 나서곤 했고, 이에 따라 지루한 탐색전이 속출했다. 결국, 1, 2차전 모두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긴 시간 수많은 드라마를 만들어왔던 제도가 사라졌다.

 

그리고 마침내 축구팬들을 열광하게 할만한 경기가 나왔다.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준결승 1차전에서 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맞붙는 가운데 역대급 난타전이 펼쳐진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위를 달리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격돌한 이날 경기에서 무려 7골이 터지는 가운데 맨시티가 4-3으로 승리했다.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왼쪽)가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022 UCL 준결승 1차전에서 선제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연합뉴스

맨시티가 앞서나가면 레알 마드리드가 지치지 않고 따라가는 구도가 90분 내내 이어졌다. 초반은 맨시티가 압도했다. 세계 최정상급의 레알 마드리드 중원과 수비를 압도하며 전반 2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선제골, 전반 11분 가브레에우 제주스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가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가 전반 33분 터뜨린 추격골로 따라붙었다. 후반 들어 맨시티가 후반 8분 필 포든의 골로 다시 도망가자 2분 뒤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단독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다. 여기에 후반 29분 맨시티 베르나르두 실바가 이날의 결승골이 된 득점을 터뜨리자,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37분 벤제마의 페널티킥으로 또 따라잡아 결국 한골차로 1차전이 마감됐다. 

레알 마드리드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오른쪽)가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2021∼2022 UCL 준결승 1차전에서 추격골을 터뜨리고 있다. 맨체스터=AP연합뉴스

승리한 팀도, 패배한 팀도 모두 만족할만한 경기내용이었다. 경기 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모두 입을 모아 “환상적인 경기였다”고 평했을 정도. 맨시티는 1차전 승리로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내달 5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를 레알 마드리드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으로 향할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도 충분히 2차전을 기약할 만 하다. 경기 초반 2골을 내주며 불리하게 시작한 경기를 난타전으로 끌고가며 한골차 패배로 막아낸 덕분이다. 무엇보다 상대에게 기세를 내주지 않은데다가 에이스 벤제마가 뜨거운 발끝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두 팀 모두 승리의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두 팀보다 더 기대감에 들뜬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역대급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이다. 세계 최정상의 두 팀이 뜨겁게 달아오른 승부욕을 2차전에서 펼쳐내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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