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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MB맨 컴백·서육남·동창회 인사”…尹 ‘초대 비서실’ 인선 맹비난

입력 : 2022-05-02 12:04:20 수정 : 2022-05-02 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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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이나 도덕성에 관계없이 친한 사람 데려다 쓰는 동창회 인사”
“위임된 권력이 검찰 후배·동창·지인 전리품이냐”
“국민들이 걱정했던 검찰공화국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느낌”
“내로남불과 적반하장을 외치던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50년 지기, 아크로비스타 회원 발탁…정말 산 넘어 산”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당선인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윤석열 동창회’로 규정하며 맹비난 했다.

 

특히 이명박 정권 마지막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기용 등 대통령 참모로 MB맨이 대거 컴백한 것을 성토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그 내각에 그 비서실”이라며 “능력이나 도덕성에 관계없이 친한 사람 데려다 쓰는 동창회 인사가 대통령 비서실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선 “당선인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MB(이명박) 정부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냈다”며 “대북 강경론자로 알려진 김 내정자가 한반도 평화정책을 제대로 설계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냈고, 한반도에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다는 논문을 썼던 문제의 인물”이라며 “당시 외교참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밀실 추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고 힐난했다.

 

또 “시민사회 관련 전문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친이계 (전) 국회의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내정자 역시 문제 인사로 지목되고 있다”고 짚었다.

 

박 위원장은 “여기에 민정수석실과 인사수석실을 폐지하고 검증업무를 법무부에 맡기겠다고 한다”며 “검찰이 행정부 인사와 감찰 업무까지 담당하는 세상이 올 것 같다. 국민들이 걱정했던 검찰공화국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과 적반하장을 외치던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라며 “혹시 국민께 위임받은 권력을 검찰 후배와 동창과 지인들의 전리품 쯤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번엔 40년 지기를 넘어서 50년 지기 친구가 등장했고, 이른바 아크로비스타 회원들 또한 발탁됐다”며 “정말 산 넘어 산”이라고 가세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3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범 당시 윤 당선인은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우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인수위 활동은 청와대 졸속 이전과 관저 쇼핑으로 국가안보를 저해하고 국무위원 인사 대참사로 국민을 절망하게 한 것 뿐이었다. 이제라도 윤 당선인과 인수위는 국민과의 약속을 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진 비대위원 역시 “동창회는 청와대 밖에서 하길 바란다”며 “초등학교 동창 김성한 안보실장을 비롯해 고등학교 선배 김용현 경호처장 인선 등 내각 인선과 다를 바 없이 대통령실 참모진 역시 서육남(서울대·60대·남성)으로 채워졌다”고 거들었다.

 

김 비대위원은 “청년들은 구직 기준을 맞추기 위해 자격증, 영어시험 등 온갖 스펙을 쌓아가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국정을 운영하는 청와대 주요 요직 채용이 '윤석열과 친구들'이어서 되겠느냐”며 “친분이 윤 당선인의 인선 기준인 건지, 아님 주변에 실력있는 사람이 없어서 구하고 구한 결과가 친구인지 참 궁금하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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