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차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의장 선출은 3자 대결로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 선출이 유력시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의장·부의장 선출 분과위원회(위원장 전혜숙)를 구성하고 의장단 선출 작업에 나섰다.
박병석 의장의 뒤를 이을 후보군에는 김진표(5선·경기 수원무), 변재일(〃·충북 청주 청원),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이 거론된다. 이들은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초반 분위기는 김진표 의원에게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김 의원은 김대중정부에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 중책을 역임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냈고, 이듬해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2005년에는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부의장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의원이 유력시된다.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인 김상희 현 부의장에 이어 여성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민주당 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의원 모임 ‘행복여정’ 소속 27명은 이날 김 의원을 부의장으로 추대할 것을 당 지도부에 공식으로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주 의원이 전반기에 김상희 부의장에게 자리를 양보한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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