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으로 지레 겁 먹고 있는 것인지 도리어 의혹이 더 증폭된다”
6·1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해 “적반무치”라며 국민의힘을 몰아세웠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페이스북에 “도둑 놈이 큰소리 치고, 죄 지은 놈이 성내던 불공정의 흑역사는 이제 끝났다”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전날 계양구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진짜 도둑이 누구냐. 대장동에서 돈을 해먹은 집단이 누구냐.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며 “제가 국민의힘에 ‘적반무치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려 한다“고 외쳤다. 적반무치는 ‘적반하장’과 ‘후안무치’를 결합한 단어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의 해당 발언에 더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한 수사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질렀기에 ‘검수완박’으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놓고도 이렇게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으로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것인지 도리어 의혹이 더 증폭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동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이 위원장은 언어유희로 이번 명분 없는 계양구을 보궐선거 출마를 정당화 하려고 하지만 국민들이 모두가 진실을 알고 있다”면서 “도둑이 도리어 성내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 위원장은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지금 대장동 수사 관련 피의자가 누구인지 모르는가. 바로 이 위원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자칭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한 대장동이 바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분당구갑에 위치하고 있다. 본인이 스스로 떳떳하고 여전히 최대 치적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분당구갑에 와 분당구민에게 심판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분당구민의 심판이 두려워 도지사와 시장을 지냈던 지역을 버리고 인천 계양구을로 가 ‘경기도망지사’를 자처한 행태를 보여줬다”면서 “이 위원장이야 말로 경기도민과 분당구민에게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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