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사절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장제원 대통령 특사가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장 특사는 16일(현지시간) UAE 알 무슈리끄 궁에서 개최된 고 할리파 대통령 조문 행사에 참석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UAE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대표해 조의를 표했다. 앞서 할리파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UAE는 40일간의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
장 특사는 고 할리파 대통령이 재임할 시기 한·UAE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온 점을 강조하고, 양국 정부가 새로운 리더십 아래 새롭게 관계를 도약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다.
한국 조문단은 무함마드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윤 대통령의 축하 친서도 전달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며 “UAE에게 한국은 매우 특별하고 고유한 협력관계를 가진 국가로 한국과의 관계발전이 UAE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고 조문단은 전했다. 조문단은 장제원 단장과 주 UAE대사, 외교부 간부들로 구성됐다.
장 특사는 윤 대통령이 “신뢰와 신의를 중요시하는 분”이라면서 방한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무함마드 대통령도 조만간 방한해 윤 대통령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무함마드 신임 대통령은 고 할리파 대통령의 동생으로, 2014년부터 아부다비 왕세제 신분으로 사실상 대통령직을 대행해 왔으며 지난 14일 후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 특사는 조문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15일 UAE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그를 특사로 파견한 데는 한국 대중동 외교의 핵심 국가로 꼽히는 UAE의 중요성을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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