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야 현역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생긴 공석은 7곳에 달해 이번 보궐선거는 '미니 총선'으로도 불린다.
특히 대통령선거 주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왼쪽 사진)와 국민의힘 소속인 안철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오른쪽 사진)이 각각 출격하면서 '거물급 복귀전'이라는 관전평도 나온다.
일단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자 '내 집 지키기'에 전력투구하는 한편 최소 상대 지역구 1곳 이상을 빼앗아 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보궐선거가 열리는 곳은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 분당갑, 충남 보령 서천, 강원 원주갑, 대구 수성을, 경남 창원 의창, 제주시 제주을 등 7곳이다.
이 가운데 분당갑과 보령 서천, 수성을, 창원 의창은 국민의힘이, 계양을과 원주갑, 제주을은 민주당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차지했던 지역구다.
이에 국민의힘은 4석, 민주당은 3석을 각각 승패 기준선으로 내걸고 있다. 안방을 사수하며 1석이라도 추가하면 승리, 자당 지역구만 내줄 경우 패배라는 셈법이다.
이러한 계산에는 지난 총선이 불과 2년 전에 치러졌던 만큼 '현역 프리미엄'을 상당 부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아울러 국회의원 선거는 광역·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지방선거에 비해 3·9 대선과의 연동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몇몇 지역구에서는 판세가 혼전 양상으로 흐를 조짐도 보여 여야의 수 싸움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우선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의 지역구였던 원주갑을 1순위 탈환지로 꼽고 있다.
특히 전국 단위 선거에서 강원은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만큼 정권 교체로 유리한 지형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여론지표 상으로도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후보가 원주시장 3선을 지낸 민주당 원창묵 후보에 우세를 점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역구였던 제주을에서도 민주당 김한규·국민의힘 부상일·무소속 김우남 후보의 3파전으로 끝까지 흐른다면 부 후보의 승리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곳을 수성하고 1곳을 더 이기면 승리, 2곳을 더 이기면 대승"이라며 "막판 변수 등에 따라 최대 3곳까지 더 확보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시나리오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다.
새 정부 출범과 맞닿은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어느 정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1석'을 목표로 내건 민주당의 탈환 도전 지역구는 다름 아닌 안철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분당갑이다.
이곳은 경기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지역구로, 이전 20대 총선에서는 '벤처 신화' 김병관 후보(민주당)가 당선된 곳이다.
김병관 후보는 21대 총선에서는 져 재선에 실패했으나 당시 득표율 차는 0.72%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는 당 지도부가 김병관 후보를 다시 이곳에 전략공천한 배경이기도 하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보수세가 강한 곳이기는 하지만 안철수의 '지역구 철새' 이미지와 정권 견제론을 효과적으로 부각하면 분당갑도 승산이 있다"며 "안철수를 꺾는다는 것은 플러스 1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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