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로 남은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의 흉기가 ‘버니어 캘리퍼스’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흉기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등장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해 도구 버니어 캘리퍼스가 아니라 공업용 가위임’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버니어 캘리퍼스는 약해서 몇 번 내려찍다 보면 망가질 수밖에 없다”며 “두개골에 저만한 흔적을 남기려면 버니어 캘리퍼스로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해 도구로 공업용 가위를 거론한 A씨는 “두개골에 찍힌 자국은 2mm 정도로 엄청 작은 크기라고 한다“며 “버니어 캘리퍼스가 가위보다 훨씬 두께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런 뾰족한 가위를 손에 쥐고 내려 찍은 것이다. 실제로 당시 공단에서 일하던 사람이 공업용 가위라고 제보도 했는데 묻힌 것을 보면 경찰이 수사할 의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x자 모양 자국이 칼날 교차한 부분으로 보이기도 한다“, “공업용은 아니고 과일따는 데도 쓰고 옷감 자르는 데도 쓰고 손톱 정리도하고 다용도 가위”, “경찰이 진짜 무능했나보네”, “수사가 얼마나 엉망이었던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는 개구리소년 사건의 흉기를 알고 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당시 게시글 작성자는 두개골 손상 흔적에 대해 “(당시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 장면을 보는 순간 ‘어? 버니어캘리퍼스잖아’라고 자동반사적으로 튀어나왔다. 같은 크기의, 두개골을 직접 뚫지는 못한 데미지가 여러개 한곳에 집중됐다는 건 그 흉기로 아무리 있는 힘껏 세게 때려도 저거 이상으로는 데미지를 못 주는 도구란 소리다. 망치로 힘을 적절하게 균일하게 두개골을 뚫지는 않을 정도로”라며 “자국만 남길 정도로 힘을 조절해서 저렇게 여러개의 같은 자국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그냥 마구잡이로 쳐도 저렇게 밖에 나올 수 없는 도구였다. 망치처럼 생겼지만 망치만큼 강하진 않은. 그게 버니어캘리퍼스”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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