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당선자들이 속속 인수위원회를 꾸리며 원활한 구정 운영을 위한 첫 단추를 꿰고 있다. 인수위는 각 구청 업무 보고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당선자들의 공약을 점검하며 구체적 이행을 위한 세부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9일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 당선자 측에 따르면 송파구청장직 인수위원회는 한표환 교수(전 한국지방행정 연구원장)를 인수위윈장으로 위촉했다. 인수위는 행정자치 등 6개 분과위 총 15명으로 구성돼 지난 7일 공식 출범했다.
각 분과위는 △행정자치 권영주 위원장(시립대 행정학과 교수) △재정경제 라휘문 위원장(한국재정학회장) △복지보건 강동욱 위원장(국립한국복지대학교 교수) △교육문화체육 육현철 위원장(한국체육대학교 교수) △도시환경 박양호 위원장(전 국토연구원장)으로 구성됐다. 인수위 대변인은 함대진 전 선대본부 홍보본부장이 맡는다.
서울 용산구청장 인수위원회도 10일 오전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인수위는 위원장, 부위원장과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10일 위촉될 인수위원들은 △행정·재정·경제 △도시·안전·교통 △보건·복지 △교육·문화·환경 4개 분야별 분과에서 활동한다.
인수위는 내달 20일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한다. 박희영 당선자 핵심 공약인 ‘글로벌 경쟁력, 신경제 중심축 용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세부 실행방안 수립, 기타 인수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인수위 출범에 따라 용산구는 오는 20일부터 닷새간 업무보고에 들어간다. 업무 지원을 위한 지원인력 파견과 운영 예산 등 행·재정적 지원과 함께 박 당선자가 구정 기본현황, 주요 현안을 조속히 파악하고 정책을 구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주요 공약사업에 대한 추진 로드맵을 세우고 당선자의 철학을 반영한 비전·목표도 마련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 당선자는 구청 공무원들과 일하는 동작을 만들기 위해 지난 8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동작구 지부(전공노 동작구지부)를 방문했다. 박 당선자와 전공노 동작구지부 허필두 지부장 등은 이날 당선자의 핵심 공약과 주요 현안 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 당선자는 “민선8기 주민께 약속드린 ‘최고의 가치 도시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일하는 문화’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상생하는 노사문화 구축으로 동작구와 공직사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함께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전공노 동작구지부는 오는 14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구청장에게 바라는 점 △조직문화 및 근무환경 개선 △공정 인사 △민선8기 주민정책 제안사항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설문결과는 박 당선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당선자는 총 15명의 위원으로 인수위원회를 꾸렸다. 인수위는 5대 공약 이행에 초점을 맞춰 △문화예술 △도시계획 △교육 △경제 △복지 분과로 구성됐다.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정탁 전 성균관대 교수는 문재인정부 초기 ‘광화문대통령시대 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도시계획 전문가다. 부위원장에는 김권 전 종로상공회 회장, 고문에는 정창희 전 서울시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패션 디자이너인 문화예술분과 이상봉 위원은 정 당선자의 주요 공약인 ‘문화뉴딜’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 다른 주요 공약인 종로 동부지역 개발과 관련해서는 20대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낸 김진수 전 건국대 교수가 자문을 맡는다.
정 당선자는 “각계에서 검증된 전문가를 중심으로 인수위를 구성한 것은 선거 기간 내걸었던 공약들을 확실히,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함”이라며 “구민의 지지를 받들어 확 바뀐 구정으로 보답하는 든든한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 당선자도 지난 7일 양천구청장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용화 전 양천구청장 권한대행을 인수위원장으로, 이창운 전 한국교통연구원장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고, 82개의 공약사업을 검토할 분야별 전문가 13명을 인수위원으로 위촉했다.
이 당선자는 “4년간 양천구가 가야 할 길에 대한 지도를 만들고, 구청장으로서 제가 길을 잃지 않도록 주요 지점마다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 인수위원회의 역할”이라며 “제 공약 중 이상적인 사업은 현실적으로 추진 가능한 방법을, 더 큰 가치와 비전을 담을 수 있는 사업은 토론을 통해 그림을 그려달라”고 당부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첫 민생 행보로 신월1동 신영시장을 방문했다. 생활 물가 급등으로 답답해하는 소상공인과 시장 상인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강북구청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8일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서 이순희 강북구청장 당선자는 인수위 위원과 자문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인수위는 △기획재정 △행정 △보건복지 △도시건설 4개 분과, 11명으로 구성됐다.
인수위원장에는 김상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북구협의회장, 부위원장 및 보건복지 분과 간사에는 조경애 전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자문위원으로는 강영조 전 강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등 10명이 임명됐다.
인수위 각 분과는 민선8기 공약사항을 검토하고 공약이행 세부과제를 수립한다. 활동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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