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첫 골 주인공’ 조민호, 폐암으로 별세

8개월가량 폐암 투병 끝에 15일 오후 숨을 거둬
‘기복 없는 기량’ 韓 남자 아이스하키 간판 공격수

아이스하키 조민호. 안양 한라 제공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간판 공격수 조민호(안양 한라)가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조민호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올림픽 본선 첫 골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조민호는 지난해 10월 안양 한라의 미국 원정에서 돌아온 직후 폐암 진단을 받았으며, 8개월여간 항암 치료를 받으며 투병했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고 15일 결국 삼성서울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02-3410-3151)에 차려졌다. 발인은 17일 12시30분에 진행된다.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 수목장이다.

조민호는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경기고 시절부터 빼어난 경기력과 성실한 자세로 기대를 모았고, 고려대 4학년이던 2008년 처음 태극 마크를 달았다.

이후 지난해 8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종 예선까지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던 2018 평창올림픽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려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올림픽 본선 첫 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조민호는 2009년 안양 한라에 입단했으며, 팀이 기록한 6번의 아시아 리그 아이스하키 우승을 모두 함께했고, 2018년부터는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통산 기록은 393경기 124골, 324어시스트다. 그의 324어시스트는 한국 선수(복수국적 포함) 통산 최다 기록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