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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제가 쥴리라 생각하나요” 발언 공개에…윤호중 “공방 소재로 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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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16 10:10:51 수정 : 2022-06-16 13: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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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을 위해 퍼스트레이디 과거 논란 정치 공방 소재로 삼고 싶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16일 “국격을 위해 퍼스트레이디의 과거에 대한 논란을 정치적 공방 소재로 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어제(15일) 저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대통령 취임 국빈 초청 만찬에서 저와 김건희 여사의 대화 내용이 기사화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당시 대통령실이 사전동의 없이 만찬 사진을 언론에 제공한 데 대해, 항의의 뜻과 함께 대한민국 국격을 위해서라도 김 여사가 자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후 어떤 언론에도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 내용을 밝힌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윤 의원이 이같은 입장을 내놓은 까닭은 지난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만찬장에서 김 여사가 윤 위원장에게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서다. 윤 의원은 지난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귀빈 만찬에서 김 여사와 만났는데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장윤선씨는 지난 15일 MBC라디오에서 지난달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귀빈만찬 뒷얘기를 전했다. 당시 대화 내용을 놓고 윤 대통령은 김 여사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제 부인에게 (윤 위원장이) 왜 웃었냐고 물으니 ‘파평 윤씨 종친이기도 한데 잘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윤 의원도 “김 여사가 ‘시댁이 파평 윤씨이고 시아버님이 ‘중(重)’자 항렬로 (윤 호중) 의원과 항렬이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김 여사를 만나니 그렇게 좋더냐’서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그런데 장씨는 윤 대통령이 밝힌 것 외에 추가 대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의원이 김 여사에게 ‘지역구에 어머님 친척이 장사를 하고 계신다, 사실 내가 이분을 더 잘 알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며 “그랬더니 김 여사가 대뜸 ‘그러면 제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이라고 했다. 장씨는 “윤 의원이 너무 당황해서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는데’ 하고 머쓱하게 웃었던 장면이 촬영돼 당원들한테 퍼진 것”이라고 했다.

 

장씨는 “윤 위원장이 일격을 당한 거고 당원들한테 비판이 굉장히 많았었기 떄문에 사실 굉장히 곤혹스러운데 ‘본인(윤 전 위원장)이 비판받는데 방어용으로라도 이 말을 공개하지, 왜 여태 안 했느냐’고 물으니 그냥 참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공식 만찬장이고,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정부이며 영부인과 나눈 대화를 정치인인 내가 공개해도 될까 고민이 굉장히 깊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이제 이런 얘기를 주변에 하게 된 이유는 김 여사가 최근에 벌어지는 여러 가지 양상들을 보면서 공과 사의 구분 없이 얼마나 과감한 분인가라는 것을 드러내는 한 단면이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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