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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준비 끝내고 결단만 남은 北"… '평화로운 나라' 순위 15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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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16 10:10:23 수정 : 2022-06-16 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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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 정비가 완료됐고, 4번 갱도에서도 새 건설 활동이 포착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을 겨냥해 ‘대적투쟁’ 표현까지 사용하며 대남·대외 강경기조를 천명한 북한은 호주의 싱크탱크가 진행한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현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게재했다. 전날 촬영된 위성 사진을 토대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약 4개월 전부터 시작된 3번 갱도의 정비작업은 완전히 종료됐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3번 갱도의 핵실험 준비 작업이 끝났다는 것이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한·미 외교부 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는 끝났고 결단만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에는 4번 갱도 입구 근처에서 벽체 공사 및 공사 자재가 새로 관측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CSIS는 추가 핵실험을 위해 2018년 ‘불능화’했던 이 갱도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모두 4개의 갱도가 있으며 3~4번 갱도에서는 핵실험이 진행된 바 없다. 1번 갱도에서는 2006년 1차 핵실험이, 2번 갱도에서는 2∼6차 핵실험이 각각 진행됐다.

 

한편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경제·평화 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IEP)가 16일 공개한 ‘세계평화지수(GPI)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한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북한은 152위(2.942점)를, 한국은 43위(1.779점)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북한은 1계단, 한국은 8계단 상승했다.

 

GPI는 ‘진행 중인 대내외 분쟁’, ‘사회 안전 및 안보’, ‘군사화’ 등 평화와 관련한 3개 부문에서 23개 지표를 계량화해 나라별 점수를 산정했다. 23개 지표는 강력범죄 발생, 테러 위험, 인구 10만명 당 경찰 및 군인 수, 난민 수, 주변국과의 관계, 대내외 갈등에 따른 사상자 수, 무기 수출입, 핵무기·중화기 역량,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등이며 총점이 1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임을 의미한다.

 

북한은 지난해 GDP 대비 군비 지출이 24%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았다. 한국의 군비 지출은 지난해 519억 달러로 절대액 기준 세계 9위였다.

 

국가별로 보면 아이슬란드가 14년 연속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꼽혔고 뉴질랜드, 아일랜드,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었으며 예멘, 시리아, 러시아, 남수단 순이었다.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는 북한보다 한 단계 낮은 153위였으며 러시아는 160위, 미국은 129위, 중국은 89위, 일본은 10위였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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