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식 물가 6.1% 급등… 외식비 지출은 17% 증가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면서 4인 가구의 한 달 식비가 월 1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을 보면 올해 1분기 국내 4인 가구가 지출한 식비(식료품+식대)는 월평균 106만6902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97만2286원)보다 9.78% 증가한 액수다.
항목별로 보면 가계에서 장을 볼 때 지출하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구입비(58만773원)가 4.3% 증가했고, 식당 등에서 외식비로 지출하는 비용(48만6129원)은 1년 새 17%나 올랐다.
이는 최근 먹거리 물가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1∼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8% 올랐는데, 특히 외식 물가가 6.1%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인상이 누적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2분기(4∼6월) 들어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상승하며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부터 4%대에 진입한 데 이어 5월에는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대까지 치솟았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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