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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서에 ‘물폭탄’… 빗길 교통사고로 인명피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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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30 15:10:09 수정 : 2022-06-30 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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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강원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 82번 지방도에서 소형 SUV 차량이 가로수 충격 후 3m 아래로 추락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영서 지역에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빗길 교통사고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30일 강원도소방본부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신고 24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시 13분쯤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 82번 지방도에서 4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로 옆 3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함께 차에 탔던 A씨의 부인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도 안면부 과다출혈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날 오후 3시쯤에도 원주시 귀래면 운계리 한 도로에서 1톤 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 운전자 40대 B씨가 머리를 다쳐 병원에 옮겨졌다.

 

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진 30일 오전 5시쯤, 춘천시 서면 현암리 430번 지방도에서는 토사가 유출돼 도로관리사업소가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 전날 밤 원주시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지붕과 도로를 덮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원주시 지명면 월송리에서는 농경지 약 3만㎡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30일 오전 소방관들이 강원 춘천시 서면 현암리 지방도에 토사가 쏟아져 안전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춘천에서 시간당 30㎜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져 작은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이밖에 철원군과 화천군, 평창군, 양구군 등 지역에서도 주택과 지하실에 물에 차 배수 작업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강원도는 전날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예찰과 둔치 주차장 차량 통제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내린 강수량이 원주시 문막 118㎜, 홍천군 시동 112.5㎜, 철원군 동송 117.5㎜, 횡성군 103.5㎜, 춘천시 북산 101.5㎜ 등이다. 기상청은 또 7월 1일까지 내륙과 산간 지역에는 5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으며 많은 곳은 200㎜ 이상 쏟아지겠다고 예보했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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