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첫 검찰 정기 인사 여파로 검사 수십 명이 사직서를 내며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검찰총장 직무대리인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사는 어느 지역, 어느 검찰청에서 근무하더라도 수사, 기소, 공판, 형 집행 등 하는 일이 같다”고 다잡기에 나섰다.
이 차장검사는 1일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에서 열린 전출식에서 “그래서 다른 직장과 달리 인사 이동 첫날부터 즉시 제 할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것이며, 검사라는 ‘업의 본질’은 달라지는 것이 없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엔 이번 하반기 인사 대상자 712명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전출하는 기관장 18명과 대검에서 전출하는 32명만 참석했다.
이 차장검사는 “일선 청에서 근무하는 검사의 일거수일투족은 공사 생활의 모든 면에서 지역민들 관심의 대상이 된다”며 겸손한 자세를 당부했다.
“겸손을 바탕으로 지역민을 배려하고 지역민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기본권을 지켜주는 호민관의 역할이 여러분에게 부여된 책무입니다.
멀리 보이는 추상적인 정의와 거대 담론보다는, 바로 내 눈앞에 있는 국민들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국민의 생명·신체·안전·재산 등 기본권을 충실하게 지켜주는 것이 검찰의 존재 이유이며 업의 본질입니다.”
이 차장검사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과 초심으로 돌아가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끝맺었다. 그는 지난 5월23일부터 한 달 넘게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검찰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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