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야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먼저 선출하고 이후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을 받아들였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늘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에 국민의힘이 협조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자’는 제안을 수용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초대형복합 위기 앞에 풍전등화의 신세로 내몰리고 있는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 더 이상의 국회 공전은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오후 2시 본회의장에 들어가 의장 선출 절차를 바로 착수하지 않고 국민의힘 입장을 기다리겠다”며 “국민의힘엔 약속 대 약속을 이행할 의무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국회 개점 휴업을 끝내고 고물가·고금리 민생 경제 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오늘 의장단이 선출되면 유류세 인하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현안 처리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회 원구성 관련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도록 민주당이 약속하면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 간 합의에 의해서 빠른 시간 내에 선출하는 부분을 민주당 원내대표가 약속한다면 국회의장과 부의장 등 의장단 전체에 대해 오늘 선출하는 데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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