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41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2만286명)보다도 124명 많다.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된 가운데 전날에 이어 이틀째 2만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누적 1851만1845명이 됐다.
통상 주 후반으로 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주말에도 계속 수치가 커지고 있다.
1주일 전인 지난 3일(1만48명)의 2.0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6일(6238명)의 3.3배로 급증했다.
3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27일(3423명) 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에는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249명→1만8136명→1만9363명→1만8505명→1만9323명→2만286명→2만410명으로 하루 평균 1만7467명이다.
확진자 수 증가세가 확연해지자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다”고 선언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미크론 세부변이 BA.5 확산과 면역 저하, 여름철 이동량·실내활동 증가 등이재확산의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정부는 오는 13일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의료대응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250명으로, 지난 1월 26일(268명) 이후 165일 만의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날(223명)보다 27명 증가하며 이틀 연속 200명대였다.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입국자가 늘면서 해외유입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다.
5월 21일 12명까지 줄었던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달 24일(113명) 이후 17일째 세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감염 사례는 2만160명이다.
해외유입을 포함한 지역별 확진자 수는 경기 5448명, 서울 5244명, 부산 1297명, 경남 161명, 인천 931명, 경북 903명, 충남 786명, 울산 646명, 전북 574명, 충북 562명, 대전 524명, 제주 492명, 대구 488명, 전남 440명, 강원 435명, 광주 370명, 세종 196명, 검역 13명이다.
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57.7%(1만1623명)를 차지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있지만, 소폭 증가 흐름이 나타난다.
위중증 환자 수는 67명으로 전날(61명)보다 6명 늘었다.
지난달 12일(98명) 이후 1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7일 56명에서 8일 62명으로 증가한 이후 사흘 연속 60명대를 기록 중이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천469개 가운데 124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8.4%다.
준중증 병상은 17.0%, 중등증 병상은 12.7%의 가동률을 각각 보였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는 10만7113명으로 지난 5월 30일(10만8896명) 이후 41일 만에 10만명 위로 올라왔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으로 직전일과 같다.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13명(68.4%), 70대가 6명(31.6%)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4643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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