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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난 방송 14년차 인재로 영입”… 박민영 “그런 인재가 본인밖에 없었을까”

입력 : 2022-07-21 10:00:00 수정 : 2022-07-21 09: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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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 사적 채용 논란 사과 요구 ‘1인 시위’로 설전 시작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왼쪽),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 연합뉴스·뉴스1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놓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설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가운데, 고 의원은 친·인척 및 지인 사적 채용을 비판하는 자신 역시 사적 채용 아니냐는 박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내가 방송만 14년 했다”며 같은 비교선상에 놓는 것에 불쾌함을 표시했다.

 

고 의원은 20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박 대변인이) 비아냥대더라. 저 그 당시 나름 검색하면 이름이 많이 나오던 사람이었다”며 “제가 방송만 14년을 했었다. 그 당시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진행했었던 아나운서였고, 그런 능력들을 인정받아 인재 영입된 케이스(경우)”라고 했다.

 

이어 “그 이후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시작해 대변인까지 갔던 것”이라며 “비교하려면 좀 제대로 하든지, 제대로 알아보고 하든지, 그저 말꼬투리만 잡으려는 그런 국민의힘 행태를 보면서 ‘아직 정신 차리려면 멀었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대변인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나는 ‘방송 14년 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라며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민정 의원밖에 없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충분히 대체제가 있는데도 공개 채용 절차 없이 고 의원이 선택됐다면 능력 밖의 무언가가 개입됐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지인 찬스이자 사적 채용”이라며 “자기 객관화 또한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능력일 진데 연거푸 엉뚱한 궤변이나 늘어놓으시면서 스스로 ‘인재’라 칭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경질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고 의원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사적 채용 논란 사과와 관련 책임자 경질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자, 박 대변인이 “누가 보면 고 의원은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고 비꼬면서 설전이 시작됐다.

 

박 대변인의 저격에 고 의원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인척도 아니고,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순방에 따라간 적이 없다”며 “이런 식으로 물타기 한다고 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용산에 9급 별정직으로 채용된 강릉 청년도 대통령의 친인척이 아니다. 언제부터 사적 채용의 기준이 친인척 여부였는가”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누군가의 추천과 압력이 있었다면 불공정한 사적 채용’이라고 비판하더니, 왜 말이 바뀌나. ‘나만 아니면 된다’는 교묘한 구분 짓기로 슬쩍 빠져나가려는 술수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박 대변인은 또 개그맨 김영철씨가 지난 2017년 7월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용기에 동승했던 일화를 보도한 한 조선일보의 기사를 올리며 “이것도 해명하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가 국가 행사에 민간인을 초대해 전용기를 태운 걸로 모자라 셀카까지 공개됐는데, 민주당식 논리로 심각한 국기문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씨는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이었던 고 의원과 함께 독일 동포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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