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의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부터 업비트와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 7곳을 비롯해 총 15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중엔 권도형 대표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창립한 신 의장의 서울 성수동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테라폼랩스 관계회사인 커널랩스, 권 대표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는 플렉시코퍼레이션 등도 압수수색했다고 한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가 달러화와의 페깅(가치 고정)이 끊어지면서 테라USD의 가격을 지지해주던 자매 코인 루나의 가격이 연쇄 폭락한 사건이다. 루나와 테라는 고점 대비 99% 이상 떨어지며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검찰 수사는 지난 5월 테라·루나 투자자들이 권 대표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권 대표가 가상화폐로 챙긴 돈을 조세회피처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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