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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말 코로나 재유행 ‘정점’ 예상…2학기 개학 맞물리나?

입력 : 2022-07-24 06:00:00 수정 : 2022-07-24 13: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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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재감염·재확산 국면 관건

한 초등학교에서 방학식을 마친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하교하고 있다. 뉴스1

 

전국 대다수 초·중·고교가 한달 안팎의 여름방학을 맞이한 가운데 2학기 개학 시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정점 시기가 맞물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면서 2학기 대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3일 뉴스1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방학은 8월 중·하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8월15~19일에는 5064개교(42.3%)로 가장 많은 학교가 개학하고, 이어 8월22~26일에는 4542개교(38.0%)가 개학을 맞이한다.

 

문제는 2학기 개학 시점이 방역당국에서 예측한 코로나19 재유행 정점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에서는 지난 20일 8월 중순~하순쯤 코로나19 재유행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하루 확진자 수는 27만70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1학기 개학 전후 양상과도 유사하다. 1학기 개학 당시였던 지난 3월에도 학교 개학 초기와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 기간이 맞물렸던 바 있다. 이에 따라 1주간 학생 신규 확진자 수도 개학 첫 주인 3월1~7일 26만5441명 → 3월8~14일 40만5164명 → 3월15~21일 40만7161명으로 정점을 찍기도 했다.

 

재감염자의 3분의 1이 18세 미만인 것도 우려를 더하는 지점이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집계된 재감염자 7만7092명 가운데 18세 미만 청소년은 2만5569명으로 33.2%를 차지했다. 3회 감염자 108명 중에서도 절반 수준인 51명이 청소년이었다.

 

일단 여름방학 기간 동안 학생 확진자 규모는 '깜깜이'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학기 중 학생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매일 실시하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즉각 학교로 보고되지만, 방학 중에는 누락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1학기 개학 직전이었던 2월 마지막 주까지 서울시교육청이 집계한 학생 확진자 수는 하루 1000명대 미만 수준이었다. 그러나 개학 직후인 3월2일에는 6~7배 이상의 6240명으로 급증했다. 방학 중 숨어있던 확진 학생이 개학과 동시에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이에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는 방학 중 학생 확진자 수치가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 학생 확진자 수 집계를 여름방학 동안 잠정 중단했다.

 

교육당국은 우선 방학 동안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며 2학기 대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2학기 학사운영·학교방역 방안은 8월 초쯤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1학기 '극한의 상황'에서도 정상등교가 이뤄졌던 만큼 2학기도 정상등교 방침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면서 방학 중 학원 이용이 늘고, 휴가철 방역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점을 들며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 중 휴가를 가거나 학원에 다니면서 개인 방역수칙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며 "사람 많은 곳, 밀폐된 곳을 최대한 피하고 개인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교육부는 방학 중 학생들이 몰리게 될 학원 내 코로나19 재확산 예방과 감염 위험 최소화를 위한 마스크 의무 착용, 여름철 밀폐환경에서의 냉방기 사용에 대한 주기적 환기 권고 등 방역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지난 19일부터 관계부처와 함께 학원가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8월19일까지 서울 학원 123곳에 대한 일반점검을 실시하며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함께 확인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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