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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대한항공, 티웨이…항공사들 ‘엔진 이상’ 잇달아 발생

입력 : 2022-08-09 13:54:23 수정 : 2022-08-09 13: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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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 항공편 많지 않다보니 더 주목받는 듯"
뉴시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의 엔진 이상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7, 8월 휴가철을 맞아 모처럼 해외로 여행을 간 고객들은 비상 착륙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귀국이 늦어져 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뉴시스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등에서 엔진 결함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일 오전 1시10분(현지시간) 태국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OZ742편의 이륙을 중단했다. 출발 준비 과정에서 엔진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5시간 정도 지연될 것이라 고지했지만, 정비가 늦어지며 대체 항공편을 투입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338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39명은 '탑승을 하지 않겠다'며 자발적으로 하기(비행기에서 내림)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나머지 승객 299명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현지 호텔 숙박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항 중에 엔진 이상이 발생해 긴급 착륙하는 일도 있었다.

 

지난 2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출발한 티웨이항공 TW172편(A330-300)은 대만 영공을 지나던 중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117명의 승객이 탑승중이었다. 엔진 정비 관련 이슈로 긴급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만에 긴급 착륙하며 같은 날 오후 6시30분 도착 일정으로 지연됐다. 티웨이항공은 별도 항공기를 보내 승객을 실어왔다.

 

지난달 대한항공 여객기 또한 엔진 이상 문제로 긴급 착륙하는 일이 있었다. 7월9일 오후 6시25분(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공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KE9956편(기종 A330-200)은 엔진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긴급 착륙했다.

 

해당 여객기는 이륙한 지 1시간 30여분 만에 2번 엔진(오른쪽)의 진동 메시지를 감지해 최근접 공항인 바쿠공항으로 목적지를 변경 운항·착륙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215명, 승무원 10명이 탑승했다. 대한항공은 이들 수송을 위해 동일 기종 임시편을 투입했다. 당초 10일 오전 10시30분 도착 예정이었던 승객들은 긴급 착륙으로 11일 오전 7시5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해당 항공기 승객들은 긴급 착륙하는 과정에서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65세 남성 승객은 "(바쿠공항에) 도착할 때쯤 (비행기) 오른쪽 날개 부근에서 불꽃이 튀었다"며 "착륙하는 비행기 뒤로 소방차가 뒤따라오면서 비행기에 물을 뿌렸고, 이 모습을 본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다. 확실히 큰 사고가 난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출발 전 정비 과정에서 발견되는 엔진 이상은 종종 발생하는 일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해외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해당 문제가 더 부각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무엇보다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여객기에 조금의 이상이라도 발견되면 소홀히 지나칠 수 없다"며 "코로나19 이후 해외 항공편이 많지 않다 보니 더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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