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낮부터 경기 안산 지역에 3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가운데, 나체로 활보하는 남성을 목격했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해 그를 귀가 조처했다.
9일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분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있는 유통단지에 알몸 상태의 남성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원곡동 거리에서 달아나는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이 남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이목을 끌었다. 이 사진은 차량이나 건물 내부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며, 나체의 남성이 도로 근처에서 양팔을 벌리고 비를 맞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빗물이 고인 곳에 쭈그려 앉아 그대로 세수를 하기도 했다.
A씨를 붙잡은 경찰은 인근 10m 거리에서 그의 옷을 찾아 입힌 뒤, 파출소로 동행했다.
경찰은 가족에게 연락해 A씨를 귀가 조처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남성이 조사 과정에서 혼잣말을 많이 하고, 명료하게 이야기하지 않아 나체로 있던 이유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며 “단순히 과다노출 상태로 거리를 활보한 것이라 형사 입건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의 조치에 잘 따랐고, 인적사항을 모두 파악했기에 귀가 조처했다”며 “당장 조사 계획은 없으나 향후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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