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첫 확진자 나온 이후 2년6개월여만
최근 중국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티베트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티베트는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알려져왔는데, 2년6개월여만에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시짱(티베트) 자치구에서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22명(무증상 21명 포함)이 나왔다.
시짱 자치구는 확진자가 나온 라싸와 르카쩌를 봉쇄하고 각종 문화 체육 시설 등을 폐쇄하는 한편, 주민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티베트에서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직후인 2020년 1월 후베이성에 다녀온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중국에서 이처럼 오랫동안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티베트뿐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돼 관광객 8만여명의 발이 묶인 휴양지 하이난섬에서는 전날에도 471명(무증상 171명 포함)이 추가로 감염됐다.
하이난에서는 지난 1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모두 185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하이난에 갇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7일간 5차례의 PCR 검사를 해 모두 음성이 나오면 섬을 벗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감염자 수가 계속 늘면서 장기 봉쇄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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