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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메뉴 1위’ 치킨, 금요일에 가장 많이 주문

입력 : 2022-08-12 06:00:00 수정 : 2022-08-11 15: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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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1인가구 주문 가장 많아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배달 앱 이용이 늘어난 가운데, 배달 메뉴 1위인 치킨은 금요일에 가장 많이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가구 형태, 거주민 특성에 따라 배달 수요가 달라지는 등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소비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1일 '배달 앱 이용 현황과 메뉴 유형별 수요 특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유행되기 전인 지난 2020년 1월부터 4차 유행 이후인 2021년 12월까지 주요 배달 앱에서 하나카드 원큐페이로 결제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우선 2020년 대비 2021년 배달 앱 전체 이용 건수와 전체 이용 금액은 각각 29%, 35% 증가했다.

 

1인당 월 평균 배달 앱 이용 건수는 2020년 1월 4.1건에서 2021년 12월 5.4건으로 늘었다. 소비자들이 평균 주 1회 이상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 1인당 월 평균 이용 금액은 8만8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52% 증가했으며, 주문건당 이용 금액도 16% 증가했다.

 

배달 수요는 주 후반부로 늘어났다. 

 

주간 주문량을 비교해보면 월요일 대비 일요일에 56% 증가하고 이용 금액은 월요일 대비 토요일에 66% 증가했다. 회식, 모임이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배달 수요가 가장 높은 메뉴 1위는 '치킨'이다. 토요일에는 치킨류(70%), 족발·보쌈(93%), 야식(73%) 이용 건수가 월요일 대비 가장 높게 증가했다. 일요일에는 피자(99%), 중식(92%), 패스트푸드(41%) 수요가 증가했다.

 

30대 또는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배달 수요가 컸다. 서울시에서 배달 수요가 많은 상위 20개 행정동을 비교한 결과, 30대 인구 비율이 높을수록 인당 누적 이용 금액과 건수가 비례해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 30대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강남구 역삼1동의 경우 두 번째로 수요가 많은 화곡1동과 비교해 1.6배 많은 배달 수요가 있었다.

 

1인 가구 비율이 높거나 가구당 인구수가 적은 신림동, 논현1동도 상대적으로 인당 누적 이용 금액이 더 많았다. 일부 행정동에는 특정 메뉴에 수요가 더 집중되기도 했다. 중식은 구로구 구로5동과 금천구 독산1동에서, 일식·회·돈까스는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피자는 동대문구 용신동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았다.

 

박상현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배달 앱 이용 성향은 연령대별 인구 구성, 가구당 인구수, 가구당 소득 등과 같은 지역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통해 지역별 배달 상권, 메뉴 유형별 소비 특성, 연령대별 메뉴 기호 등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소상공인 마케팅과 지역 경기 파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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