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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대뇌정맥동혈전증·이상자궁출혈 발생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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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11 16:38:45 수정 : 2022-08-11 16: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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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한림원,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상관관계 분석결과 발표
“백신 접종 후 대뇌정맥동혈전증 발생 위험 1.319배 높아져”
“접종 30일내 이상자궁출혈 위험은 대조구간 대비 1.42배↑”
“화이자 백신만 ‘심부정맥혈전증’ 발생 위험 소폭 상승 관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대뇌정맥동혈전증’과 ‘이상자궁출혈’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뇌정맥동혈전증은 뇌의 정맥동(정맥 혈관 내 공간)에 혈전이 생긴 상태를 말하고, 이상자궁출혈은 월경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11일 오후 열린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제4차 포럼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인과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보건당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대뇌정맥동혈전증의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49세와 50∼64세, 성별로는 여성에서 각각 유의성 있는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 

 

대뇌정맥동혈전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뇌에서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도 백신 종류와 관련 없이 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월 26일부터 2021년 10월 31일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중 접종 120일 이내 빈발 월경 및 출혈 관련 이상자궁출혈 발생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한 결과, 백신 접종 후 30일 내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은 대조 구간 대비 1.42배 높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나온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해볼 때 코로나19 백신과 이상 자궁출혈 간 인과관계를 수용할 수 있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다리 정맥혈이 막혀 피가 응고되는 ‘심부정맥혈전증’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중 화이자 백신에서만 연관성이 관찰됐다.

 

박병주 위원장은 “일부 질환에서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의 진단 정확성 등에 대한 한계를 고려할 때 주의 깊은 해석과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화이자 백신 접종 후의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에 대해서는 면밀한 역학적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11월12일 발족한 후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검토해온 안전성위원회는 박병주 의학한림원 부원장이 초대 위원장을 맡고,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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