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자회견, 자화자찬하는 것 보고 ‘저럴 거면 왜 했나’ 생각들어”
‘이재명 방탄 논란’을 일으켰던 사안이 없던 일로 돌아간 것에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들께서도 받아들여 주실 것으로 기대를 한다”고 언급했다.
18일 우 위원장은 YTN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이라는 게 다양한 의견이 있을 때 그 다양한 의견을 절충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어느 한 쪽의 의견을 손들어줬을 때 결국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의원이나 정치 집단들이 반발하게 돼된다”면서도 “현재 국회의원들 속에서는 절충안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반발하는 분들은 안 계신다”고 짚었다.
앞서 전날 비대위는 ‘이재명 방탄 논란’을 낳았던 당헌 제80조 1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론내렸다. 해당 당헌은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고 적시됐다.
다만 비대위는 이 당헌을 유지하되 구제 방법으로 당헌 제80조 3항을 수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해당 조항은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의결을 거쳐 징계(당직 정지) 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우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선 “야박하게 말씀드리고 싶지 않은데 솔직히 이런 기자회견을 왜 하셨는지 잘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그는 “100일이라고 하는 기간은 사실은 새로운 정부의 방향을 잘 설정하는 기간 아니겠나”라며 ”100일이라는 기간 안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지율이 굉장히 폭락한 원인들을 잘 점검해서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우리가 잘 나가겠다’ 이런 보고를 하는 기자회견으로 기대를 했는데 ‘100일 동안에 굉장히 일을 많이 했다‘며 자화자찬하시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의 쇄신은 안 하겠다고 하시는 걸 보고 ‘저럴 거면 왜 기자회견을 했지’ 하는 의구심 같은 게 들었다”라고 비판했다.
인적쇄신 관련 김은혜 국민의힘 전 의원을 대통령실 홍보라인으로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선 “국민들 여론조사를 보면 어쨌든 가장 실망한 것 중에 하나가 인사 문제 아니겠나”라며 “‘인위적으로 쇄신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한 걸 보면 국민들이 실망한 내용대로 전혀 손을 안 보겠다는 거니까 상당히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았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르면 이날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영범 초대 홍보수석은 신설되는 홍보특보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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