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도 중징계 예상… 선수 생활 치명타 불가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을 노리던 ‘특급 새내기’ 윤이나(19·하이트진로)가 결국 ‘오구 플레이’로 중징계를 당했다.
대한골프협회(KGA)는 1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경기 도중 자신의 볼이 아닌 사실을 알았으면서 이를 속이고 플레이를 진행한 윤이나에게 KGA가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대회에 출장을 3년 동안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윤이나는 KGA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한국여자오픈에 내년부터 3년 동안 출전하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KGA 스포츠공정위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다음 날까지 대회에 출전했고, 모범이 보여야 할 국가대표 출신인데도 규칙 위반을 숨기다 한 달 뒤에야 신고한 것은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고 사회적 물의를 빚은 행위라며 중징계 배경을 밝혔다. KGA의 징계는 윤이나가 7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그대로 확정된다.
KGA 징계에 따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윤이나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KLPGA 투어 역시 상당한 중징계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KGA가 내린 결정과 비슷한 수준의 징계가 나온다면 선수생활에 치명타가 불가피하다.
앞서 윤이나는 지난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 러프에서 남의 볼을 자신의 볼로 착각해 그린에 올렸다가 자신의 볼이 아닌 사실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갔다. 윤이나는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오구 플레이를 했다고 KGA에 신고했다. 2부투어 상금왕에 올라 이번 시즌 정규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63.71야드를 기록하며 장타 1위에 오르는 장타력을 바탕으로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하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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