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두 출신 가수 강두(본명 송용식)가 부친과 함께한 가슴 뭉클한 무대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에는 강두와 강두의 부친이 무대를 꾸몄다.
이날 공수부대 특전사 출신인 강두의 아버지는 아들에 대해 “콘셉트 장인”이라며 “조카들이 서울 의대를 나와서 교수를 하고 있다. 아들도 서울 의대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타를 치더니 가수를 하겠다고 했다. 실망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그는 이윽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세상을 살다 보니 얼마나 자랑스럽고 효자인지 모른다”며 “큰아들이 없으면 안 된다. 나를 닮아서 외모도 잘 생겼다”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강두는 “태어나서 아버지가 칭찬하시는 걸 처음 들었다. 방송이 좋긴 좋다”며 “그런데 저는 엄마 닮았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강두의 아버지가 “아들과 따뜻하게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 저도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말수가 없었다”고 미안함을 전하자 강두는 “아버지가 2년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가수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를 ‘아빠가 아들에게’로 개사해 감동적인 무대를 그렸다.
특히 노래하는 내내 눈물을 보이던 강두는 “아버지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병원비가 비싸다고 병원에 안 가신다. 병원에 가서 진찰 좀 받으시면 좋겠다”고 당부해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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