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핑크 베놈’으로 빌보드 글로벌 200 1위 기록

K팝 걸그룹 최고 기록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으로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 정상을 밟았다. 빌보드 역사상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K팝 걸그룹이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블랙핑크의 정규 2집 선공개곡 ‘핑크 베놈’이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핑크 베놈’이 일주일 간 스트리밍 2억1200만 회, 음원 판매량(다운로드) 3만6000건 이상을 기록했다”며 “전 세계 아티스트 음원을 통틀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고 밝혔다.

블랙핑크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로 해당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선 ‘러브식 걸즈’에 이어 두 번째 1위다. 다만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작년에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로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유일하게 팀과 솔로로 1위를 기록하게 됐다.

‘빌보드 글로벌 200’은 미국 포함 전 세계 200여개 지역에서 수집된 스트리밍과 음원 다운로드를 토대로 가장 인기 있는 곡의 순위를 정한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곡 순위를 매겼다.

더불어 ‘핑크 베놈’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차트에서 22위를 기록했다. ‘핫100’ 톱40에 진입한 블랙핑크 네 번째 곡이 됐다. ‘핫100’에서 블랙핑크 곡 중 가장 높은 곳을 찍은 노래는 2020년에 발표한 ‘아이스크림(Ice Cream)’이다.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 수록곡이자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함께 작업한 이 노래는 ‘핫100’에서 13위를 차지했다. 해당 차트 K팝 걸그룹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다만 ‘핑크 베놈’은 협업곡이 아닌 K팝 여성 가수 단독으로는 ‘핫100’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핫100’에서 K팝 여성 가수 단독 곡으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있었던 곡은 33위를 기록한 블랙핑크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이었다.

이복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