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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속 섬마을’ 양구군 상무룡2리, 70년 만에 육로 연결

입력 : 2022-08-31 01:00:00 수정 : 2022-08-30 13: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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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넘게 ‘육지 속 섬마을’로 불리던 강원 양구군 상무룡2리가 현수교 개통과 함께 단절된 육로가 연결된다.

 

양구군은 양구읍 월명리와 상무룡2리를 잇는 상무룡 현수교가 31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수교 개통에 따라 1944년 화천댐 건설로 70년 넘게 단절된 육로가 연결된다.

 

상무룡 현수교는 국비 78억원과 군비 52억원 등 총 1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 총연장 335m, 폭 2m의 도보교로 조성됐다. 특히 파로호를 가로질러 도보로 이동하는 현수교는 파로호의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무엇보다 오랜 시간 동안 느껴왔을 상무룡2리 주민들의 소외감과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현수교 개통이 양구군 전체 군민들의 화합과 통합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단절됐던 상무룡2리에는 현재 약 30세대 4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파로호를 가로지르는 배가 유일한 양구읍과의 교통수단이었던 마을주민들은 내수면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겨울철의 경우 파로호가 결빙되면 배가 운항할 수 없어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결빙된 호수 위를 걸어 다녀야 하는 등 해빙기에 매우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왔다.


양구=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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