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타협으로 긍정적 협치
집행기관 감시·견제 충실할 것”
“50만 김포시민의 대의기관으로 부여받은 고유 역할인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충분히 벌이겠습니다.”
김인수(사진) 경기 김포시의회 의장은 야당 의원과의 협치로 주요 현안이나 시급한 사안에 속도감 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김 의장이 협치를 무엇보다 앞세운 데는 현 시의회가 여야 7대 7 동수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쟁이나 특정 이념을 둘러싸고 벌이는 다툼으로 소모적인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앞서 김포시의회는 한 달여간 원구성 협의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후 극적으로 의장단과 상임위원회를 꾸리며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나섰다.
제8대 전반기를 이끌고 있는 3선의 김 의장은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대화와 타협밖에 없다고 본다. 확실한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해 긍정적인 협치가 이뤄지는 의회를 선보이겠다”고 재차 피력했다. 동시에 공식적인 출범이 늦어진 것에는 시민사회를 향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막중한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시민들의 복지 증진과 지역 발전이 실현되도록 성실히 의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김 의장은 관록의 정치인으로 불린다. 국민의힘이 열세로 분류되는 신도시 지역구에서 그것도 ‘나’번을 달고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3선 고지에 올랐다.
지역의 최대 현안에 대해 광역교통망을 꼽으며 시민들은 물론이고 시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것으로 정리했다. 2019년 9월 개통한 2량짜리 도시철도 골드라인은 과거의 수요 예측 실패로 출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280% 수준까지 치솟으며 ‘교통이 아닌 고통’, ‘최악 지옥철’로 전락했다.
이에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서울 직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 의장은 “시에서 광역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전략 수립 및 조직 정비 등 조속히 준비·대처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사업 추진에 도움을 아끼지 않겠지만 이와 함께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감독에도 소홀치 않겠다”고 말했다.
항상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김 의장은 온라인과 현장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의회의 의정 목표를 ‘시민과 소통해 신뢰받는 의회’로 설정했다고 부연하며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으로 개원한 만큼 자치분권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우뚝 서겠다. 의원들 간에도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하거나 조장되지 않도록 중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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