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별검사법 추진과 관련해 빠르면 7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추진 관련 “내용 검토를 당 내 법조인 등 관련 의원이나 또 실무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내용들이 마무리되면 저흰 최대한 신속히 발의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실무적 검토 과정은 거쳐 왔기 때문에 빠르면 내일 최고위에 보고하고 어느 시점에 발의하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성안 작업이 우선 마무리 돼야 그 다음 최고위 보고를 하고 나서 발의 시점을 최종적으로 정할 예정”이라며 “조금만 기다리면 될 듯하다”고 부연했다.
조정 방향에 대해선 기존 발의 특검 법안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짚으면서 “그런 것까지 감안해 수사 대상과 범위를 어떻게 할지, 특검 정하는 절차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만 좀 더 면밀하게 살피고 있는 중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아울러 “그동안 상설 특검이 참 어려웠던 게 여러 관련 기관에서 추천을 하다 보니 어느 한 기관이라도 추천을 안 하면 여의치 않은 부분도 있었다”며 “그런 것까지 감안해 방식, 형식도 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검증단)이 이날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학위 논문 표절에 대해 “상식 밖의 논문으로, 대필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전국 14개 교수·학술단체가 모인 검증단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용과 문장, 개념,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표절이 이뤄졌음을 확인했고, 형사 문제가 될 수 있는 특허권 도용의 여지도 있다”며 “특히 놀라운 것은 학계에서 전혀 인정할 수 없는 점집 홈페이지나 사주팔자 블로그, 해피캠퍼스와 같은 지식거래 온라인 사이트 자료를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복사해 붙였다”고 밝혔다.
검증단은 김 여사의 2007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 적용을 중심으로’는 사주팔자 블로그나 다른 논문, 지식거래 사이트의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그대로 복사해 붙여 넣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러한 상식 이하의 많은 문제점은 김 여사의 논문들이 대필에 의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마저 불러일으킨다”며 “이런 상식 밖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친 것은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린 행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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