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월파 피해를 당한 부산 서구와 해운대구 등 해안가 도로와 상가에 대한 복구 작업이 이틀째 진행 중이다.
7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태풍으로 월파 피해를 당한 마린시티를 비롯한 미포·청사포·구덕포, 송정해수욕장에서 피해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전날 오전부터 시작된 해운대지역 피해복구 작업에는 공무원과 경찰, 군인, 자원봉사자 등 인력 900여명과 굴착기, 덤프트럭, 트랙터 등 60여 대의 중장비가 동원됐다.
해운대구는 전날 미포와 청사포, 구덕포에서 태풍으로 떠밀려 온 각종 생활쓰레기 등 30여 t의 폐기물을 수거한데 이어, 이날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에서 백사장 청소 등 복구 작업을 벌였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하루속히 복구를 마무리해 주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태풍 때마다 반복되는 월파로 인한 상가와 주택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해안도로 아스팔트가 통째로 파손된 서구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복구작업에는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인력 370여명과 중장비를 투입해 파손된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해양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스팔트가 파손된 송도 해변도로는 현재 약 80% 정도 복구돼 차량 통행이 일부 재개됐으나, 양방향 통행은 불가능한 상태다. 상인들도 이른 아침부터 나와 태풍 잔해물을 치우며 복구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추석 전까지 태풍 피해복구를 완료할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동원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영구는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을 광안리해수욕장과 민락수변공원에 투입해 각종 생활쓰레기 등 태풍 잔해물을 수거하고, 강풍에 파손된 시설물과 상가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장군도 태풍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400여명을 동원해 태풍에 파손된 간판과 가로수를 정비하고, 중장비를 투입해 태풍에 떠밀려온 각종 생활 쓰레기 등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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