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러시아 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도발적 정책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반대를 표명했다.
로이터, AFP, da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세르비아 수도 벨그레이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에서 “서방은 도발에 기반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무기와 온갖 것들을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있다”며 “그런 도발로 전쟁을 계속하려 하는 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유럽이 자초한 일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유럽의 실수는 러시아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모두가 러시아를 공격할 때 러시아는 모든 수단과 무기를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관계에 대해선 “튀르키예는 언제나 양국 사이의 균형 정책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그런 균형 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15~16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정상회의에 맞춰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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