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승점 2점차 수원FC 추격
1G씩 남아… 두 샛별 활약 변수
지난 2월 중순 개막해 열전을 거듭한 2022 K리그1이 이제 정규리그를 마지막 33라운드만 남겨놓고 있다. 이 경기를 끝낸 뒤에는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으로 나뉘어 한 번씩 더 경기를 펼치는 ‘파이널라운드’를 치른다. 직접적 순위 경쟁팀 간 맞대결이 이어지기에 막판 뒤집기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다. 팬들은 타 종목 플레이오프에 비견되는 흥미로운 경기들을 즐길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상위 6개 팀이 경쟁하는 ‘파이널A’ 진출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그래야만 우승과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등 수확물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하위 6개 팀 그룹인 ‘파이널B’는 강등을 놓고 싸워야 한다. 리그 최하위는 2부 리그인 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1위와 10위도 K리그2에서 올라온 팀들과 승격·잔류를 놓고 피 말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파이널A와 파이널B는 마치 천국과 지옥처럼 그 차이가 극단적이다.
이 중 천국으로 향할 6개 팀 가운데 5개 팀은 사실상 결정됐다. 우승 레이스를 펼치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와 포항, 인천, 제주까지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6위 수원FC와 7위 강원이 경쟁한다. 8위 FC서울은 산술적으로는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다득점에서 두 팀에 크게 뒤져 사실상 파이널B행이 유력하다.
수원FC가 32라운드까지 승점 44로 승점 42인 강원에 앞서 있어 일단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마지막 33라운드 경기가 리그 선두 울산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원정 경기다. 울산도 현재 2위 전북에 바짝 추격을 당해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할 터라 수원FC는 힘겨운 싸움을 피할 수 없다. 같은 시간 강원은 홈구장인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제주와 맞붙는다. 반드시 승리한 뒤 수원FC가 울산에 덜미를 잡히기를 바라야 한다.
공교롭게도 수원FC와 강원은 올 시즌 K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두 젊은 스타 이승우(24)와 양현준(20)의 소속팀이다. 수원FC 이승우는 앞선 32라운드 김천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컨디션이 절정이고, 강원 양현준은 지난 13일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되며 기세를 올리고 있어 두 선수 활약에 의해 파이널A 마지막 티켓이 결정 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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