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하향조정됐다. 정부는 코로나19 지정병상 1477개를 해제하기로 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3주(18∼24일) 코로나 주간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됐다. 지난 6월5주(6월26일~7월2일) 이후 12주 만이다. 방대본은 “병상 가동률이 줄며 의료 대응 역량이 안정세를 보이고, 확진자도 계속 감소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9월3주 신규 확진자수는 전주 보다 38.7% 감소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 평균 발생률이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0으로, 5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유행은 당분간 현 수준의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7개 모델링 예측 기관 중 4개 기관은 2주 후 일평균 확진자수를 1000∼2만1000명으로 제시했다. 3개 기관은 4주 후 1만6000~3만명 수준으로 추산했다. 방대본은 “새로운 변이 등 변수가 없다면 현재 수준 이상으로 확진자 증가 가능성은 낮지만, 소규모 증가 등에 대비는 필요하다”며 “1만명 미만까지 줄어들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발생 감소로 병상 가동률이 20%대가 유지됨에 따라, 정부는 현재 7437개인 코로나19 지정병상 중 1477개를 다음달 7일까지 단계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남은 5960개 병상은 일평균 확진자 17만7000명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다.
감축되는 병상은 재유행으로 필요한 경우 7일 이내 재가동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상시병상을 확보해 병상 지정·해제를 반복하지 않고 감염병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의료대응체계 운영을 위한 건강보험 수가 지원은 재유행에 대비해 11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한다. 코로나19 원스톱진료기관의 통합진료료와 재택치료자 야간·휴일 전화상담관리료, 통합격리관리료, 감염예방관리 정책가산료, 감염취약시설 의료기동전담반 수가 등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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