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소재 불명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
후원금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 당한 후 ‘소재 불명’으로 기소 중지된 배우 윤지오(사진·본명 윤애영)씨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생일 파티를 가진 근황을 영상으로 전했다.
윤씨는 이달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토론토 우당탕탕 생일주간 브이로그/생일파티/ 스파/ 쇼핑/ 언박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약 12분 분량의 영상엔 고급 레스토랑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지인들과 함께 즐겁게 생일파티를 즐기를 윤씨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윤씨는 디올 구두, 몽블랑 지갑, 조 말론 디퓨저와 향수 등 값비싼 명품을 선물로 받아 행복한 미소를 연신 지어 보였다.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을 자처하며 수억원대 후원금을 모은 윤씨는 지난 2019년 4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된 후 캐나다로 출국했다.
출국 당시 그는 곧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건강상 이유와 코로나 19 사태 등을 이유로 들며 귀국하고 있지 않다.
윤씨는 지난 2020년 9월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일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검찰이 윤씨 소재 파악에 난항을 겪다가 기소 중지 처분을 내린 지 4개월여 만이어서 여론이 들끓었다.
같은 해 5월 법무부는 “윤씨 소재가 불명한 상태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한 상태”라며 “인터폴 적색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시했다.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윤씨는 여전히 ‘소재 불명’ 상태로 수사당국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신의 근황을 영상으로 담아 올렸다.
한편, 고(故) 장자연씨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씨는 지난 21일 윤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씨가 각종 방송에 출연해 ‘김 대표의 강요에 의한 성추행 및 성폭행이 있었다’라는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윤씨의 ‘도피성 출국’이 이를 방증한다며, “저는 장자연을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 윤지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망인의 죽음을 이용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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