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협약 맺었던 다른 지자체는 사용 중단
“틱톡의 정보유출 우려 불식됐다 말하기 어려워”
일본 삿포로(札幌)시가 시홍보를 위해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운영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일본법인과 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이용자 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에서 2020년 8월 (틱톡을 통해 이용자 정보가) 중국에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후 지방자치단체의 협약 체결은 2년만”이라며 “지금도 이런 우려가 불식되었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3일 보도했다. 삿포로시는 틱톡을 활용한 첫번째 이벤트로 지난 1일부터 ‘#삿포로 스마일’을 시작했다.
일본에선 전세계에서 월 10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틱톡의 높은 인기를 국내외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 협약을 맺은 지자체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2020년 8월 미국에서 정보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서비스 금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커지자 사용을 중지하거나 협약 재체결을 하지 않는 곳이 잇달았다. 가나가와(神奈川)현은 “정보유출 우려가 미디어에 보도되는 등 안정성이 확인됐다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신문에 밝혔다. 사이타마(埼玉)현은 협약을 체결하고 두 달 후 사용을 정지했다.
히로시마현처럼 활용 중인 곳이 있지만 틱톡을 통한 정보유출 우려는 지금도 여전하다. 바이트댄스는 부인했으나 지난 8월 한 전문가는 틱톡에 이용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일본 디지털청이 마이넘버카드 보급 홍보를 위해 틱톡을 이용하려 하자 자민당 내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신문은 “삿포로시는 ‘(정보유출 가능성과 관련된) 문제는 해결됐다’고 하지만 상세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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