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이 오전 한때 불통했다가 오후에 정상 통화가 이뤄졌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금일 17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간 업무 마감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공지했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9시 업무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통신선 이상 등 기술적 문제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IRBM을 발사한 직후 남북연락사무소간 채널이 불통하면서 일각에서는 북측이 고의로 통화를 거부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통일부는 내부적으로 기술적 문제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남북 통신선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종종 발생해왔다. 지난 6월에도 정기통화가 한때 이뤄지지 않았는데, 폭우로 인한 통신선로 장애 등 기술적 문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에도 판문점 인근 지역 폭우 등으로 인한 기술적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서해 군 통신선은 정상적으로 오전 개시 통화가 이뤄졌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 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