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됐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인 차들이 있다. 해당 차들은 동급 대비 활용도가 높고 가성비가 좋다는 공통점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판매 기준 국내 단종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르노코리아의 ‘SM5’(사진)로 집계됐다.
SM5는 1998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2015년 3세대 부분 변경 모델 이후 신규 모델 출시가 없었다. 이후 2016년 SM6 출시 이후 판매 간섭을 이유로 단종 수순을 밟았다.
다만 2019년 단종 이후에도 SM5는 중고차 시장에서 동급 차량 대비 높은 가성비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주요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돼있고 기본 이상의 주행 성능을 보여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게 케이카의 설명이다.
케이카는 “전체 중고차 모델 중 가장 판매량이 높은 그랜저와 비교하면 약 20% 수준에 해당하며 단종 모델임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주요 모델로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컨드카나 업무용, 생애 첫 차로 인기가 높은 준중형 및 소형 차량도 상위권에 올랐다.
SM5에 이어 2위는 쉐보레 크루즈(2018년 단종)가 차지했다. 3위는 르노코리아의 SM3(2020년 단종), 4위는 현대 엑센트(2019년 단종)가 자리했다.
또 스타리아의 신차 출고 지연이 지속되며 화물 운송과 통학차량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현대 스타렉스(2021년 단종)가 대체 차량으로 선택 받으면서 5위에 올랐다.
케이카는 “캠핑 및 차박 인기, 생계형 등 각기 다른 이유로 꾸준히 운전자들의 선택을 받는 차량들이 눈길을 끌었다”며 “올란도는 2018년 단종됐지만, 넉넉한 내부 공간과 별도 작업 없이도 2·3열 좌석이 완전 평탄화가 가능하다는 장점 등으로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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