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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오염 논란’ 낙동강 수계, ‘총유기탄소’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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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17 12:02:00 수정 : 2022-10-17 1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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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남강, 2023년 하반기부터 시범사업
2026년 낙동강 전 수계에 시행 계획

낙동강 수계에 총유기탄소(TOC)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도입이 추진된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수계구간별로 목표 수질을 정하고 배출할 수 있는 오염물질 총량을 할당해 관리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낙동강 주요 지류인 금호강·남강 유역에 TOC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시범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8월 경남 창녕군 합천창녕보 인근 낙동강이 녹조로 초록빛을 띠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낙동강 수계는 2004년부터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에 대해 총량관리제를 적용해왔다. 이 영향으로 2020년 기준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2004년 대비 약 63% 줄었다. 실제 낙동강 하류 지역 상수원인 물금지역의 BOD 농도는 같은 기간 37%, TP 농도 역시 66% 감소했다.

 

그러나 이 지역 TOC 농도는 2011년 ℓ당 3.7㎎에서 2020년 ℓ당 4.4㎎으로 19% 늘었다. TOC는 수질오염 유발하는 유기물질 양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시료를 고온으로 태우는 방법 등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측정해 탄소 총량을 표현한다. 

 

지난해 6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의결하면서 금호강과 남강 유역 대상으로 TOC 총량관리제 시범사업을 우선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TOC는 물 속 유기물질 양을 90% 이상 측정할 수 있어 하천의 난분해성 유기물질까지 관리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 대상인 금호강·남강 유역이 물금지역 TOC 농도에 미치는 영향이 커 총량관리제가 시행될 경우 수질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부는 TOC 총량관리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TOC 수질예측을 위한 가상모형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지침을 마련했다. 대구, 경북, 경남 등 지자체와 전담반을 구성해 세부 시행방안을 현재 논의 중이다. TOC 총량관리 계획은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해 관리 목표수치를 정할 예정이다.

 

목표수치 달성을 위한 공공 하·폐수 처리시설 방류수 수질강화, 비점오염원 관리대책도 시행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대형 공공 하·폐수 처리시설에 TOC 수질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다. 

 

TOC 총량관리 시범 사업은 3년간 시행된다. 환경부는 2026년에 그 결과를 종합 분석해 낙동강 전 수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TOC 총량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낙동강 수계의 난분해성 유기물질 관리를 강화하고 녹도 등 수질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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