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결혼 자축 ‘폭풍 버디쇼’… 리디아 고, 고국 첫 우승

입력 : 2022-10-24 06:00:00 수정 : 2022-10-23 23:42:2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LPGA BMW 챔피언십 제패

버디만 8개… 4타차로 18승 달성
12월 현대家 아들 정준씨와 화촉
“가족 앞에서 우승해 더욱 특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뉴질랜드로 이주한 리디아 고(25·하나금융그룹)는 10대 때부터 ‘천재 골프소녀’로 불리며 훨훨 날았다. 열다섯 살이던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승을 거뒀고 17세인 2014년에 3승을 거둬 사상 최연소 신인상에 올랐다. 또 2015년 남녀 통틀어 사상 최연소(17세9개월)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고 그해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해 최연소(18세4개월) 메이저 우승 기록도 추가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도 세계랭킹 5위를 달릴 정도로 샷감이 매섭지만 유독 한국에서 열린 대회와는 인연이 없어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리디아 고가 23일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동료의 스파클링 와인 세례를 받고있다. 원주=뉴스1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현대가 예비 신부’ 리디아 고가 고국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 원주시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열린 국내 유일 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 상금 2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7타를 줄이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앤드리아 리(23·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통산 18승을 달성했다. 지난 1월 게인브리지 LPGA 이후 9개월 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4억3000만원). 리디아 고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어 이날 우승은 뜻깊은 결혼 선물이 됐다. 리디아 고는 이날 성적을 바탕으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150점), 평균 타수(69.05타),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모두 1위를 질주했다. 상금은 호주교포 이민지(26·하나금융그룹·374만9000달러), 전인지(28·KB금융그룹·260만3000달러)에 이어 3위(234만7000달러)다.

 

리디아 고는 “국적은 뉴질랜드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것에 자부심이 있다.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었다”며 “가족 앞에서 우승해서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박신혜 '미소 천사'
  • 이세영 '청순미 발산'
  •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