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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쌍둥이 감독 맞대결 ‘형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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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0-30 21:21:14 수정 : 2022-10-30 2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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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의 LG, 조동현의 모비스 꺾고 ‘5할 승률 복귀’

늘 같은 학교를 다니며 함께 농구했던 쌍둥이 조상현·조동현 형제가 프로에서 각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나란히 새 시즌부터 팀을 새롭게 이끌게 된 형제는 감독 대결을 피할 수 없었다.

 

예고됐던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초의 쌍둥이 감독 맞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형의 승리였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쌍둥이 동생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만나 승리를 따냈다. 정규리그에 앞서 열린 컵대회 준결승전에서 동생에게 졌던 조상현 감독이 정규리그 첫 만남에서 승리하며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3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현대모비스에 79-68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재도가 3점슛 4개를 꽂아넣으며 18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아셈 마레이는 14득점 13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필리핀에서 온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9점으로 부진했다. 외곽포도 말을 듣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3점슛 15개 가운데 3개만 성공시키며 경기를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3쿼터 후반 게이지 프림까지 퇴장당하며 동력을 잃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3승3패로 승률 5할에 맞추며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4승2패로 원주 DB 등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는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70-68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3쿼터 한때 50-29까지 앞서나갔지만 4쿼터 KT 하윤기와 EJ 아노시케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67-65까지 따라잡혔다. 이어 KT 전성우 3점포까지 터지며 67-68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이 자유투를 2개를 차분하게 모두 성공시켰고, 종료 8초를 남기고 던진 아노시케 슛이 림을 빗나가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KT는 1승5패로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고양 캐롯과 원정경기에서 92-83승리를 거뒀다. 3연패에 빠졌던 가스공사는 2승4패를 기록하며 전주 KCC와 공동 7위에 올랐고, 최하위 자리도 이날 패배한 KT에게 넘겨줬다. 현대모비스와 마찬가지로 4연승을 노렸던 캐롯은 아쉽게 연승이 끊겼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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