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행정복지센터에 소속된 자원봉사자를 사칭해 ‘이태원 참사’ 성금을 모집하던 이들이 지방자지단체에 적발됐다.
3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최근 하안1동 상가 건물에 남성 2명이 찾아와 ‘행정복지센터의 사랑의 단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뒤 성금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상인들에게 성금 모금을 명목으로 치약을 1개당 만원씩 받고 팔았다. 이태원 참사로 축제를 못 하게 돼 물건을 못 팔았는데, 물건을 판매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겠다는 설명이었다.
이들이 떠나고 난 뒤 한 상인이 수상하다고 느껴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로 신고했고, 해당 복지센터에선 관내 통반장과 단체장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를 보냈다.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는 곧바로 경찰에 사기 행각과 관련한 내용을 전달했고 경찰은 범죄가 되는지를 살펴보고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광명=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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