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과 ‘베스트 뮤직 비디오’ 부문에 각각 후보로 올랐다. 이번 지명은 K팝 아티스트로서는 3년 연속 2개 부문에 오른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NARAS)는 15일 오전 9시(미국 서부시간 기준)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스트리밍 행사에서 내년 개최될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의 각 후보군을 발표했다.
이중 BTS는 콜드플레이(영국)와 협업한 신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BTS는 이 부문에서 아바의 ‘돈트 셧 미 다운’(Don't Shut Me Down), 카밀라 카베요(feat. 에드시런)의 ‘뱀 뱀’(Bam Bam), 포스트 말론(feat. 도자 캣)의 ‘아이 라이크 유’(I Like You), 샘 스미스(feat. 킴 페트라)의 ‘언홀리’(Unholy)와 경합을 벌인다.
아울러 BTS는 앤솔러지 앨범 ‘Proof’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 비디오’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이 부문에서는 아델의 ‘이지 온 미’(Easy On Me), 도자 캣의 ‘우먼’(Woman), 켄드릭 라마의 ‘더 하트 파트 5’(The Heart Part 5), 해리 스타일스의 ‘애스 잇 워스’(As It Was),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 투 웰: 더 쇼트 필름’(All Too Well: The Short Film)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
이에 따라 BTS는 K팝 가수로서 그래미 어워즈 3년 연속 후보 지명 및 2개 부문 동시 노미네이트라는 신기록을 써내려가게 됐다.
BTS는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 ‘Yet To Come’과 ‘My Universe’ 외에도 정국이 찰리 푸스(Charles Puth)와 함께한 ‘레프트 앤 라이트’(Left and Right), 진·뷔·지민·정국이 베니 블랑코(Benny Blanco)·스눕독(Snoop Dogg)과 호흡을 맞춘 ‘베드 디시전스’(Bad Decisions)등 4곡을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 등에 제출했다.
한편, BTS에 앞서 한국인 아티스트 중 그래미 어워즈 수상자로는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와 음향 엔지니어 황병준이 있다.
조수미는 제35회 시상식(1993)에서 ‘베스트 오페라 레코딩상’을 수상했다. 2회 수상자 황병준은 제54회(2012)에서는 ‘베스트 클래식컬 엔지니어드 레코딩상’(최우수 클래식 녹음기술)을, 제58회(2016)에서는 ‘베스트 코럴 퍼포먼스상’(최우수 합창 연주상)을 각각 거머쥐었다.
제65회 그래미 어워즈는 오는 2023년 2월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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