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아트페어(미술장터)를 표방해왔던 대구아트페어가 올해부터 ‘대구국제아트페어’(Diaf. 디아프)로 이름을 바꾸고 국제 미술 행사로 변신을 꾀한다.
17일 대구아트스퀘어조직위원회와 대구화랑협회에 따르면, 이들은 25∼27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국제아트페어를 연다.
올해는 국제갤러리와 리안갤러리, 조현화랑, 갤러리바톤 등 국내 갤러리 120곳과 독일과 싱가포르, 중국, 영국, 일본 등 9개국 갤러리 등 총 129곳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 사진 등 미술품 약 5000점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아트페어 특별전으로 윤진섭 미술평론가가 기획한 ‘케이-팝아트(K-POP ART)의 오늘’ 전시가 열린다. 2009년 ‘한국의 팝아트1967-2009’ 전시에 참여했던 아트놈과 찰스장, 김준 등이 참여해 변화된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이들 외에도 권오상, 김기라, 마리킴, 윤기원, 이동기 등 작가 14명이 참여한다.
온라인으로 아트페어를 볼 수 있는 ‘온라인 뷰잉 룸’(OVR)도 처음 선보인다. 온라인 뷰잉 룸은 아트페어가 끝난 이후인 12월 4일까지 운영된다.
세미나와 아티스트 토크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영 컬렉터들의 아트 토크’, ‘대중문화를 이해하면 현대 문화와 현대미술이 보인다’를 제목으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컬렉터들을 겨냥한 ‘영 컬렉터스 토크’ 세미나가 열린다.
영 컬렉터스 토크 세미나 참여자는 모두 미술시장에서 새로운 컬렉터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를 겨냥해 꾸려진 ‘MZ운영위원회’의 운영위원들이다.
정우철 도슨트와 컬렉터(수집가)인 성종화씨의 강연, 아트페어 참가 갤러리 대표와 소속 작가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갤러리 대표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행사도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도 다시 운영된다.
대구는 전통적인 큰손 컬렉터가 있고 다수 근현대미술 거장을 배출해온 지역으로 미술 시장에서 영향력이 작지 않은 곳이다. 전병화 대구화랑협회 회장은 “차츰 해외 갤러리 참여를 늘려서 국제적인 행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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