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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한 물가에 3분기 1인 가구 월 소비 160만원 ‘육박’

입력 : 2022-11-20 07:48:39 수정 : 2022-11-20 1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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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소비' 항목엔 지출 감소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 뉴시스 자료사진

 

올해 3분기 1인 가구 소비 지출이 전년보다 10% 넘게 늘어 월평균 160만원에 육박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와 고물가로 평소보다 씀씀이가 늘고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외식비와 오락·문화, 의류·신발 지출이 급증한 가운데 식료품, 가정용품 등 이른바 '집콕 소비'는 줄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1인가구 소비지출은 월평균 158만8645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0.2% 늘었다.

 

이 중 음식·숙박이 30만965원으로 1년새 25.3% 늘면서 전체 소비지출의 18.9%를 차지했다.

 

1년 전 대비 증가율은 숙박비(135.4%)가 식사비(21.7%)보다 높았으나, 지출액은 식사비 28만3029원, 숙박비 1만7936원으로 식사비가 음식·숙박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외식 물가가 오르며 전체 소비지출에서 외식 비중이 가장 큰 1인 가구의 부담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 소비지출 중 식사비 비중은 1분기 15.4%, 2분기 17.2%에서 3분기 17.8%로 확대됐다.

 

올 1월 5.5%였던 외식 물가는 7월 8.4%, 8월 8.8%에서 9월 9.0%까지 오르며 1992년 7월(9.0%) 이후 30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오락·문화는 11만7375원으로 1년새 34.6% 뛰었다.

 

이 중 단체여행비(232.2%), 운동 및 오락서비스(47.7%), 문화서비스(21.6%) 등 증가율이 컸다. 다만 복권 구입비는 30.9% 줄어 전체 가구 평균(-21.7%)보다 큰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6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타 사행산업 운영 축소 등 영향으로 급증세를 보였던데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오락·문화, 음식·숙박, 의류·신발은 소비자물가 (상승) 영향을 빼더라도 지출이 늘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동안 '집콕' 일상화로 늘었던 식료품과 가정용품 소비는 감소로 돌아섰다.

 

1년 전보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2.9%,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7.7% 각각 감소했다. 특히 실내장식(-39.8%)과 가구·조명 및 장식서비스(-31.4%), 가전 및 가정용기기(-29.9%) 등 감소폭이 컸다.

 

이 밖에 보건 지출도 1분기 13.8%, 2분기 2.0% 증가에서 3분기엔 1.9% 감소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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