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강원도 평창군에 모여 인류 평화 증진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한다.
강원도는 오는 12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제18회 노벨평화상 월드서밋’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노벨평화상 월드서밋에는 무슬림 여성의 권익을 위해 헌신한 공으로 200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란의 여성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가 참여한다.
또 ‘아랍의 봄’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2011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예멘 인권운동가 타와쿨 카르만, 같은 해 여성들과 기도·침묵시위를 주도해 라이베리아 내전 종식에 기여한 라이베리아 평화운동가 리마 보위도 이번 노벨평화상 월드서밋에 함께한다. 10만명 이상의 아동 노예 해방에 기여, 201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도 아동인권 운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도 참석한다.
이밖에 이라 헬펜드(핵무기폐기국제운동), 루스 미첼(핵전쟁 방지를 위한 국제의사기구), 데이브 스튜어드(프리드리히 빌헬름 데 클레르크 재단) 등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국제 단체의 대표들도 월드서밋에 함께할 예정이다.
◆‘함께라서 더 강한(Stronger Together)’
제18회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은 ‘함께라서 더 강한(Stronger Together)’을 주제로 개최된다. 인류가 처한 다양한 긴장과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한다는 취지다.
특히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실향민, 비무장지대(DMZ) 근방에 깔려 있는 매복 지뢰 문제, 한반도 통일과 주변 정세 안정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불평등·테러리즘·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들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오늘날 세계의 평화는 여러 상황에 의한 긴장감 속에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인류의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예카트리나 자글라디아 노벨평화상 월드서밋 사무국 사무총장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은 여러 해 동안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영감과 유익한 협력의 장이었고, 이번에 한국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이번 월드서밋을 통해 지역과 세계적 차원의 평화 대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에 의해 1999년 이탈리아 로마마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후 파리, 베를린 등 전 세계 평화 랜드마크 도시에서 개최되었으며 지금은 사회·경제·정치 지도자 뿐만 아니라 시민 사회 구성원들의 만남의 장으로, 전쟁 종식, 군비 축소와 세계 평화를 구축하는 국제 행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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