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절감·불필요한 경비 감축
인력 재배치, 4년동안 261명 줄여
교통公,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도시개발公, 통합신공항 건설 주력
대구시는 산하 공공기관의 경영 혁신을 통해 연간 238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에 맞춰 지난 7월부터 강도 높은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통해 통합·개편한 7개 공공기관별 운영 조례를 개정·공포했다. 이후 기관별 실무추진단을 중심으로 법적·행정적 절차 등을 거쳤다. 신임 대표가 취임한 후에는 기관장 주도로 경영 혁신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각 기관의 경영 혁신 계획은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대구시는 조직 개편과 임대료 절감, 불필요한 경비 감축으로 연간 약 238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임원수를 줄이고 인력을 재배치해 앞으로 4년간 직원 261명도 감축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대구교통공사는 대중교통 서비스 플랫폼(MaaS)을 도입해 효율적인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으로 공공 교통 종합 기관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통합신공항 건설, 군부대 이전 등 대구 미래 50년 역점 시책 사업과 취약계층 주거복지사업에 방점을 두고 기관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높인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환경·교통·체육 등 공공시설 관리 방식의 디지털화를 달성하고 나드리콜 개편 등 시민 편의 증진을 우선하겠다고 했다.
또한 대구테크노파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5대 미래 산업을 집중 지원하고, ABB펀드를 조성해 관련 기업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수성알파시티와 동대구벤처밸리를 중심으로 인재 양성과 기업 유치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시민이 공백 없이 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문화·예술·관광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혁신을 달성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엑스코는 전시 경쟁력 강화,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 지원 확대 등 기관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영 혁신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밖에 대구의료원은 공공의료서비스 기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경영 혁신안을 이달 말 발표하고, 대구정책연구원도 대구경북연구원으로부터 분리해 내년 3월 재단 설립 이후 경영 혁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18개 시 산하 공공기관을 11개로 통폐합하고 기관장과 임원 임기를 시장 임기와 일치시켜 알박기 인사를 근원적으로 차단한 데 이어, 공공기관 임원 연봉 상한제 도입, 퇴직금 미지급 제도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장수 대구시 시정혁신단장은 “효율성과 책임성 강화를 목표로 민선 8기 공공 부문 혁신의 밑그림을 완성했다”면서 “앞으로도 중단 없는 시정 혁신을 실행해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가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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