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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전국 최초 ‘치매노인 신원확인 신발’ 개발

입력 : 2022-11-22 01:00:00 수정 : 2022-11-21 17: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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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전국 8대 특·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은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 환자 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가 16개 자치구·군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고, 치매예방관리사업 및 실종 노인 발생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파르게 증가하는 실종 치매 노인 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부산시와 부산 지역 향토기업 트렉스타가 공동 개발할 NFC 안심 신발 샘플 및 NFC태그 위치

최근 5년간 부산 지역 60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2018년 5만2908명 △2019년 5만6265명 △2020년 5만9707명 △2021년 6만3148명이고, 올해는 6만6492명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해 발달장애인을 포함해 총 1762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고, 올해는 지난달까지 3065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이처럼 급증세를 보이는 치매 환자 실종 예방을 위해 부산시가 치매 노인 신원 확인용 신발을 개발해 보급한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산경찰청 및 지역 신발업체 트렉스타와 공동으로 치매 노인 실종 예방을 위한 ‘NFC 안심 신발’ 개발에 나선다.

 

NFC 안심 신발은 10c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기술인 NFC 태그가 내장된 신발로, 가족 연락처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담을 수 있고 배터리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도로에서 배회하고 있는 치매 노인 대부분이 보호자 연락처를 확인할 수 없고, 신원 확인을 위한 지문등록도 미비한 실정이다. 현재 전체 치매 노인의 20.1%만 지문등록을 한 것으로 파악돼 신속한 보호자 인계에 애로가 많은 실정이다.

NFC 안심 신발에 가족 연락처와 주소 등의 정보를 담은 NFC 태그. 부산시 제공

NFC 안심 신발은 치매 노인이 외출할 때 반드시 착용하는 ‘신발’에 가족 연락처 등의 정보를 담아 거리를 배회하는 치매 노인이 발견될 경우 ‘신발’이 보호자 인계를 위한 매개체가 된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부산시는 부산 지역 향토기업인 트렉스타에 사회공헌 활동 차원에서 NFC 안심 신발 개발을 요청하고,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NFC 안심 신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또 부산경찰청은 경찰관 교육 및 사례 공유 등을 통해 배회하는 치매 노인을 발견할 경우 NFC 안심 신발을 활용해 치매 노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시는 2025년까지 해당 신발을 생산해 연간 300명의 배회 경험이 있거나 배회 위험이 높은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NFC 안심 신발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치매 노인 실종 예방을 위한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으로 치매 노인 가족의 불안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기업이 치매 노인 실종예방을 위한 NFC 안심 신발 개발에 동참해 매우 뜻깊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지역 기업과 관공서가 협력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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