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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첫 주말…차량운행 감소 속 사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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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6 14:00:00 수정 : 2022-11-26 14: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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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26일 수도권 물류 거점에서의 화물차량 운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의왕ICD에 따르면 올해 금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3882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이나, 전날 반출입량은 145TEU에 그쳤다. 평시의 3.7% 수준이다.

 

철도 노조가 전날부터 준법 투쟁에 들어가면서 부산항으로 가는 컨테이너 운송 작업도 중단됐다.

 

다만 의왕ICD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52.2%(4만5000TEU중 2만3472TEU) 수준으로 아직 여유가 있다.

 

26일 오전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150여명이 모여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평택·당진항 동부두 앞 역시 화물연대 조합원 30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조합원들과 부두를 오가는 화물차 기사 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평택·당진항의 장치율은 약 50%이다. 평시 59% 수준과 비교할 때 여유가 있는 편이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지난 24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한편 부산신항에서는 이날 오전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에 돌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들어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화물차 앞 유리창 등이 부서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량 운전자는 곧바로 자리를 피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블랙박스 등 증거자료를 수집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산신항을 방문하고 있던 시간에 발생했는데, 원 장관은 “철저히 수사해 불법행위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 달라”고 수사기관에 당부했다. 국토부는 자동차·철강·시멘트 등 각 협회에서 운송거부 신고가 접수된 건은 없으며, 파업에 대비해 사전 수송이 이뤄짐에 따라 현재까지 피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멘트나 철강업종에서의 피해는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전날 출하가 예정된 20만t 가운데 2만t만 출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레미콘 업계는 오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생산 현장이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말이 지나고 나다음 주 월요일(28일)부터는 공사가 멈추는 건설 현장이 속출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철강업체 출하도 파업 이후 쭉 중단된 상태로 현대제철에선 하루 평균 5만t의 출하 차질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와 정부는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날 예정이다. 양측의 공식 대화는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기 및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정부 입장과 이를 요구하는 화물연대 입장이 확고해 교섭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다. 2020년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 한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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